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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논선 원종파출소장
실력과 봉사정신 갖춘 민중의 지팡이
2010년 12월 13일 (월) 경기복지신문 gwnp@naver.com

독거노인 10년 동안 보살피며 보호자 역할 도맡아
관내 장애인 단체 방문해 애로사항 살피고 늘 관심
주민들에게 봉사하고 친절한 경찰 이미지 남기고파

지난 7월 부천시 원종파출소장에 부임한 김논선 경감은 관내 소외계층에 관심을 가지고 어려운 점을 살피는데 열심히 활동하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김 경감은 모범이 되는 경찰들이 선발되어 일하는 곳인 경찰대학과 경찰청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으며 지난해에는 경찰청에서 지식전문가 전국 1등에 선정되는 등 실력과 인품을 갖췄다. "소외계층에 늘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도움을 드리려고 노력한다"는 김 경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편집자>

   
-어려운 분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 어떤 활동들을 펼쳐 오셨는지 말씀해 달라.

=평소 순찰이나 관내 현황 파악을 하면서 주변에 있는 독거노인이나 장애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부천 원종파출소에는 금년 7월 23일 부임했는데 관내에 장애인 단체인 부천시장애인복지회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천시에는 장애인단체들이 주로 원미구 지역에 많이 있는데 관내에 있는 유일한 장애인단체라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찾아가서 최환석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과 회원들을 만나서 대화도 나누고 작지만 위문품도 전달하기도 했다. 단체 사무실이 오래된 건물이라 관내 까치울 중학교 수화반 학생들과 함께 방문해서 대청소를 하는 등 다른 기관과 연계해서 함께 만나서 어우러지는 시간도 가졌다.

-늘 봉사를 생활화 해오는 것 같다.
=연고자가 없는 독거노인 한 분을 지난 10년 간 자식같이 보살펴드렸다. 지체 1급 장애에 치매, 당뇨, 고혈압 증세가 있어 몸이 많이 쇠약하신 상태라 요양원에 계셨다. 아내가 매주 2~3회 방문해 말벗도 해드리고 보호자 역할을 했다. 부모님을 모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저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꼭 찾아뵈었다. 시간이 날 때는 직원들과 함께 어르신을 방문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어르신께서 한 달 전에 돌아가셨다. 상을 바라고 봉사한 것은 아니지만 아내는 의왕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직원들에게는 사회적 약자를 보살펴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봉사활동을 독려하지만 강요하지는 않는다.


-경찰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고등학교 은사님께서 경찰을 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추천해 주셨다. 지난 1979년도부터 경찰 업무를 해왔으니까 30년이 넘었다. 주로 경찰대학에서 오래 근무했고 경찰청에서도 근무했다. 경기도는 이번에 오게 되었다.

-오랜 경찰 생활 동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다.
=즐거운 일도 있고 슬픈 일도 있고 보람된 일도 있다. 부산에 있는 파출소에서 처음 일을 했었다. 부마사태가 발생했을 때이고 야간 통행금지도 있을 때였다. 학생들이 길거리에서 있는 모습을 보면서 사회질서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도 했던 것 같다. 경찰대학에 있을 때는 선발되어서 온 거라 모범이 되어야 하기에 모든 면에 있어서 보람이 있었던 것 같다. 서울에서는 방범순찰대장을 하기도 하고 집회 시위도 많이 나갔다. 명동성당, 영등포, 여의도 등 치안요구가 많은 곳에서 근무했다. 경찰청을 전국 경찰을 관리하는 곳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돌아가는 일을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전남 고흥에서도 일을 했는데 주민들이 소박했다. 섬이 많은 지역이라 배로도 방문하고 헬기로도 가는데 경찰이 가면 반가워하시는데 지역이 넓다보니 못 가본 지역이 많다.
지난 해 12월에는 경찰 업무 가운데 지식과 노하우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평가를 했는데 경찰청 지식전문가로 전국 1위에 선발되기도 했다.

-여러 지역에서 일을 하셨는데 지역 마다 특색이 있는지 궁금하다.
=물론이다. 예를 들어 부천하고 고흥은 인구도 차이가 많이 나고 도시와 농어촌이라 지역 성격도 다르다. 교통사고도 고흥은 농기구나 농기계 관련 사고가 많다. 범죄 유형도 다른데 부천 원종동 지역은 서민들이 많이 살고 있어 주취자들 신고가 주로 많이 들어온다. 술 마시고 쓰러져 있거나 택시요금 시비 같은 일들이 종종 있다. 큰 사건 사고는 없는 편이다.

-관할 구역이 부천에서는 낙후된 지역이라 할 일이 많으실 것 같다.
=요즘은 학교 폭력이 문제가 되고 있어 학교, 학부모, 경찰, 교육청이 다 같이 협조한다. 아동안전지킴이 순찰을 하는데 아침이나 오후에 초등학교 등하굣길에 학생들 안전을 위해 정문이나 주변에서 아침에는 어머니폴리스가 오후에는 어머니회 등이 활동한다. 관내 학교도 모두 찾아가면서 인사도 하고 취약한 곳이 어디인지 학생들이 주로 출입하는 곳들에 대해서 교사들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또한 우리 관내에는 빌라가 많다. 생각보다 문을 안 잠그고 나가는 분들이 많다. 여름에는 문을 열어놓고 출근하는 경우도 봤다. 이런 경우 자칫 도난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문단속에 신경 쓰고 방범창이 허술한 곳은 평소에 고쳐서 범죄를 미리미리 예방하도록 속을 잘하라고 홍보도 한다.

이 외에도 늦은 밤 부녀자들이 다니는 것도 범죄의 표적이 된다. CCTV가 많이 설치되면 좋은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스스로 몸가짐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범인들은 허술한 부분을 노리기 마련이라 늦은 시각에는 혼자 다니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정폭력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타인이 개입을 안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예전에는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이라서 경찰관도 함부로 개입을 못했다. 지금은 범죄가 흉악해지고 지능화 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크게 다치거나 피해가 발생하면 처벌도 한다. 물론 가족이니까 처벌받는 것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처벌할 수 있다. 좋게 넘어가는 경우도 있는데 옆에서 볼 때 이해하기 힘든 가정들도 있다. 가정에 문제가 있는데 방치하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주변 이웃들도 불안해 할 수 있다. 가정 폭력 피해자가 아니어도 대신 신고할 수 있다.

-파출소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이 있다면.
=현재 원종파출소에는 42명이 근무, 3개 팀이 3조 2교대로 움직이고 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하기 때문에 본인부터 마음가짐이나 행동을 똑바로 해야 한다. 또한 자기 몸과 마음가짐을 늘 튼튼히 해서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하고 친절하고 공정하게 일하도록 늘 강조한다. 쉬운 것은 아니지만 항상 마음에 새기고 지키도록 강조한다.

-직원들을 통솔하는데 있어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시는지.
=파출소는 혼자 힘으로는 일할 수 없다. 모두 마음이 맞아야 한다. 윗사람이 지시해도 아랫사람이 안 따르면 안 된다. 마음에서 우러나서 일 할 수 있도록 저부터 솔선수범하고 있다. 무섭게 하려고 하기 보다는 직원들이 스스로 따라올 수 있도록 소통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어느 곳이나 예절이 있듯이 기본을 지키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경찰 업무의 가장 큰 고충은.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도 있는 부분이 스트레스가 될 것이라고 보는데 목숨을 걸고 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크게 힘들지는 않다. 다만 12시간 씩 교대로 근무하는데 특히 야간에 12시간을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인간이다 보니 한계가 있다. 그래서 늘 직원들한테 똑같이 12시간을 근무하는데 긍정적인 자세로 해야지 힘들다는 생각을 하면 그 자체가 힘들다고 강조한다.

내가 일을 잘하면 우선 국민이 편하고 개인적으로 승진도 하고 가정도 좋아진다는 생각을 하면 시간도 잘 간다. 부정적이고 소극적으로 근무하면 힘들다. 그래서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근무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한다. 정신적으로 긍정적이면 육체도 건강해진다. 순찰하면서 많이 걷다보니 건강에도 좋은 것 같고 범죄예방 효과도 있다. 취약지역은 순찰을 나가서 주민들과 접촉하는 것도 좋다.

-일반 주민들은 경찰에 다가가기가 쉽지 않은데.
=솔직히 저도 경찰이지만 다른 경찰서에 들어가기가 꺼려질 때가 있는데 주민들은 오죽하겠나. 경찰이 가면 주민들은 무슨 일이 있는지, 뭐가 잘못됐는지 먼저 묻는다. 경찰은 범죄와 관련한 일만 한다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경찰은 범죄와 관련된 일과 더불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지역사회에서 전반적인 봉사를 하고 있다.

경찰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을 가진 분들을 만나면 경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대화를 많이 한다. 경찰 내부적으로 개혁을 하고 공정하고 깨끗하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국민들로부터 친절하다는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 영국 같은 나라는 국민들이 경찰을 친근하게 느끼고 경찰을 존중하는 풍토가 있는데 우리나라도 점차 그렇게 변화해 나가고 있다고 본다.

-장애인과 노인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몸이 건강해도 살기가 어려운데 몸이 불편한 분들을 보면 항상 마음으로는 도와드리고 싶다. 물질적으로는 못 도와드려도 봉사활동을 해 드리고 싶다. 불편한 점 있으면 연락체계가 갖춰져 있으니까 연락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정리=오혜진 기자

   
▲원종파출소 소속 경찰관들과 까지울중학교 수화반 학생들이 부천시장애인복지회를 방문해 함께 대청소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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