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 약자의 권익 보호에 힘쓸 것”

6년째 행정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해 와
복지직 인력 확충해 서비스 개선해야
창의적 일꾼으로서 시민에 봉사할 터 


-4월은 장애인의 달이다. 장애인 여러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지난 4대 부천시의회에 진출한 뒤 6년 째  행정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해 오고 있는 김관수 의원을 만나 재선의원으로서의 활동소감과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한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재선의원으로 전반기 의회를 활동하신 소감을 말씀해 달라.
=먼저 초선의원으로 활동할 때와 재선의원으로 활동할 때의 주변의 여러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지난 4대 의회와 비교해 5대 의회는 정당정치가 강해졌다.  의원 개개인이 부천시를 비롯해 자신의 지역구의 현안에 대해 연구하고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의원이 속한 정당을 위해 일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렇다보니 중요한 현안에 대해 정당끼리의 대결이 되어버리는 일들이 종종 벌어진다. 정말 해야 할 사업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 지지 않고 무조건 표결 처리를 하다 보니 시민들을 위해 꼭 해야 할 일들이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  초선 의원 시절에는 연구하는 재미, 의정활동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는데 지금은 열정은 있으나 결국 수적으로 열세에 밀려 뜻하는 일들이 좌절되어 버리다 보니 의욕이 많이 꺾여 있는 상태다.


  하지만 상황에 굴하기 보다는 의회에서 제 목소리를 내고 제 역할을 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후반기에는 좀 더 의욕적으로 활동을 해 나갈 것이다.


-행정복지위원회에서 6년째 활동 중이시다. 복지전문가로서 부천시의 복지 발전을 위해 활동하신 일들을 소개해 달라.
=행정대학원을 나왔지만 복지행정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지역구인 고강동과 성곡동이 부천시에서도 어려운 분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 복지의 중요성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수급자 가정도 많이 있다 보니 복지직 공무원의 수도 많은 편이다.


그러나 도움을 요청하는 분들은 많은데 이를 담당할 공무원의 숫자는 턱없이 부족해 결국 복지서비스 질에 대한 불만족이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공무원이 재량권을 행사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들도 업무량 폭주로 인해 적당한 선에서 지침대로 일을 처리하거나 민원인을 응대 할 때도 귀한 고객을 대하듯이 하기 보다는 사무적으로 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뜩이나 위축된 마음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기 위해 용기를 내어 관공서를 찾았지만 위로 받고 도움을 받기 보다는 서러운 마음만 가지고 돌아오는 일들을 봤다. 그래서 시정 질의를 할 때도 이러한 부분들을 지적해서 복지직 공무원에 대해 분기별로라도 연찬회를 실시해서 서로의 고충도 나누고 민원인에 대한 서비스 개선 등에 대한 다각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인력부족으로 복지현장에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안타까움을 많이 느낀다.지금은 주인이 시키는 것만 하는 단순한 머슴보다는 일을 찾아서 하는 창의적인 일꾼이 필요한 시대이다. 공무원뿐만 아니라 시정을 감시해야 할 의원도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내 고장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천시에 18개의 복지관이 있는데 복지관을 짓는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에 대한 투자는 이제 그만 지양하고 프로그램과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적인 부분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노인과 장애인에 대한 일자리를 마련해서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건물을 새로 짓고 하는 방식으로 일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단 몇 시간이라도 일 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개발하는 등 기존의 자원을 이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안양의 혜진·예슬양 사건과 고양의 초등생납치 미수 사건 등 특히 어린이에 대한 강력 범죄가 잇달아 발생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산시에서는 로보캅 순찰대를 결성하는 등 각 지자체 마다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의원님께서 가지고 계신 대책이 있다면 말씀해 달라.
=아이들이 5명인데 막내가 아직 초등학생이다. 일련의 사건들이 발생한 이후 막내에게 아침  저녁으로 학교 무사히 잘 다녀왔다고 인사하게 된다. 지자체가 할 수 있는 대응으로는 CCTV설치 등을 통해 범죄 발생을 감시하도록 하는 것도 있겠지만 아동이 보호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도 함께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 등 청소년들도 모두 보호되어야 한다고 본다. 밤늦게 까지 길에서 배회하는 아이들을 보고 집으로 들어가라고 말해주는 어른이 드물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 술과 담배를 하는 아이들을 보고도 그냥 지나친다. 이러한 아이들을 혼내기 보다는 타일러서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할 수 있다. 건강한 가정 속에서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가정을 지키고 우리 아이들을 지켜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를 지킬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해 나가겠다.


-4월은 장애인의 달이다. 장애인 여러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사실 젊을 때 일을 하다 기계에 손이 말려 들어가 오른손 엄지손가락 한 마디가 잘렸다. 지체장애 5급 판정을 받았는데 의수를 끼고 다니고 물건을 집는 것 외에는 생활에 큰 불편을 못 느껴 스스로가 장애인이라고 의식하며 생활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거동을 못할 정도로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느끼는 분들을 위해 우리 주변의 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누구보다 공감하고 있고 이러한 부분에 있어 개선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일례로 지난 기초의회의원 선거 때 지역구에 있는 한 할머니께서는 투표를 하고 싶지만 투표소가 2층에 있고 승강기가 없어 투표를 못한다고 하소연하셨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직접 항의도 했지만 선관위 측에서도 1층에 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는 장소 섭외에 어려움이 많다고 해서 결국 2층에 투표소를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 기본적인 편의시설 미비로 인해 기본적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이러한 일을 보고 신체적 약자들의 권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힘써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이 부분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정리 =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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