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발연구원은 한국여성경제학회·한국농업경제학회와 공동으로 ‘다문화 가정의 현황과 정책방안 - 경제, 여성, 자녀교육문제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지난 16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목련홀에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경제, 여성, 자녀교육 관점에서 다문화 가정의 현황을 분석하고 향후 정책 방안을 모색했다. 

‘다문화가정과 농촌경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강혜정 전남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교수는 2009년 농림어업 종사자 혼인 5,640건 중 35.2%에 해당하는 1,987건이 국제결혼여성이민자와의 혼인이라고 분석하고 이민 여성농업인이 평균 2명의 자녀를 출산할 경우 10년 후 19세 미만 농가인구의 30% 이상이 다문화 자녀로 구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강 교수는 농촌 여성결혼이민자의 경우 젊고 학력수준도 높은 편이어서 향후 농업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인적자본임을 지적하고 여성결혼이민자의 영농활동 확대를 통한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단계별 영농교육 체계 구축, 다문화 역량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과 직업능력개발 지원, 다문화 역량을 이용한 애그리비즈니스(agribusiness, 농업관련산업) 창업 지원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양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성결혼이민자의 인적자본 및 사회자본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한다.

양인숙 연구위원은 여성결혼이민자들이 결혼이민을 결정하게 되는 가장 큰 요인은 본국에서의 경제 상태이며, 그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자녀의 교육 여건과 자녀가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여성결혼이민자의 인적자본 및 사회자본은 취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거나 마이너스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힌다. 

조영달 서울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는 ‘다문화가정의 자녀교육문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조영달 교수는 많은 다문화가정이 저소득층에 속하거나 읍면의 낙후된 지역에 위치해 있다며 다문화 가정 학생 개개인에게 자신의 삶을 반성적으로 조망하고 자신의 성장을 위한 모멘텀을 제공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많은 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이 한국어에 능숙하지 못하고 한국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부족해 학교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적 개념으로 한국의 다문화교육 정책을 인도하는 개념으로 성찰적 사회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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