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남한고 '전국장애학생 직업기능경진대회' 동상

하남시 남한고등학교 2학년 이연진 학생이 지난 10월 26~27일에 교육과학기술부(경상남도교육청) 주최(주관)로 열린 ‘전국장애학생 직업기능경진대회’ 십자수 부문에서 동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390명의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체장애 학생들이 참가해 제과·제빵, 컴퓨터 조립, 십자수 등 20개 종목에서 저마다의 기량을 발휘했다.

이연진 학생은 "3시간 동안 집중해서 무언가를 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 게다가 오른손이 불편하기 때문에 실이 엉킬 때마다 너무 힘들었다"며 "그래도 선생님들과 친구들의 응원하던 얼굴을 생각하면 포기할 수가 없었다"고 특수학급 친구들과 학교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남한고의 황운규 교사 외 3명의 특수교사는 “요즘은 실력과 능력이 인정받는 시대이며 장애학생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기술과 능력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장애인 역시 사회에서 인정받는 자립인이 될 수 있다”며 특수학급 학생들을 사랑과 정성으로 가르치고 있다.

박세영 교장은 “장애학생들이 대회에 참여하여 기량을 겨루는 기회는 장애학생에게 값진 경험이 될 뿐 아니라 일반학생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또한 박 교장은 "남한고 특수학급은 학생, 교사, 학부모가 협력하여 장애학생의 최종 교육목표인 ‘자립’을 위해 직업중심교육과정을 계획하고 현장실습 및 실기 위주의 직업교육에 내실을 기해 왔다. 이번 수상은 그간의 노력으로 얻은 결실 중 하나"라며 직업중심 교육과정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찾아가는 시상식’으로 다시 한 번 학생을 격려할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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