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화음"

오혜진 기자
화성시장애인합창단 '소요유' 불러 대상 수상
도내 10개 장애인합창단 참가해 기량 겨뤄

경기도와 경기도장애인복지회에서는 지난 14일(목) 오전 11시 30분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제 9회 경기도 지사배 장애인 합창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합창대회는 하남시 등 10개 시군 장애인 합창단원들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합창단원은 지체, 뇌병변, 시각, 정신, 청각 등 유형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팀별 25~4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부인 설난영 여사를 비롯해 서상목 경기복지재단 이사장, 금종례, 고인정, 배수문, 이계원 경기도의원, 홍미라 하남시의장, 김상돈 하남시의장, 기길운 하남시의회 부의장 등이 내빈으로 자리해 대회의 개최를 축하했다.

대회에 앞서 열린 1부 기념식은 지난 대회 대상을 수상한 수원시장애인합창단의 오픈공연으로 시작되었다.

박종일 경기도장애인복지회 회장직무대행은 대회사에서 "이 대회는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라며 "장애인들도 문화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고 장애인들도 문화예술인이 될 수 있다. 고난이 있어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설난영 여사는 축사에서 "제 9회 경기도장애인합창대회가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며칠전 TV프로그램에서 합창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몇개월간 연습하고 대회에 참가한 뒤에는 모두가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았다. 오늘 대회에 출전한 장애인합창단은 그들보다 더 열악한 환경속에서 틈틈히 익힌 노래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장애인들은 음악이나 미술감상 등 문화활동을 하고 싶어도 이동의 제약,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다. 앞으로 장애인들을 위해 이러한 행사가 더욱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상목 이사장은 "장애인합창대회의 개최를 축하드린다. 내년에는 경기도가 아니라 전국장애인합창대회로, 더 나아가 세계로 발전하는 합창대회로 발전하는 대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금종례 의원은 축사를 통해 "많은 의원님들께서 참석해 주셨는데 보건복지공보위원회 소속 의원님께서 축사를 하시는 것이 맞지만 수년간 장애인합창대회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이 행사를 같이 해왔다는 이유로 박종일 회장님께서 간청해 주셨다"며 "장애인은 긴 "장(長)"자와 사랑 "애(愛)"를 써서 길게 오래오래 사랑해야 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기쁜 마음으로 오늘의 행사가 뜻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점심식사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대회에는 경기도내 10개 장애인 합창단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었다. 대회 결과 '소요유'를 부른 화성시장애인합창단이 대상을, '최진사댁 셋째딸'을 부른 이천시장애인합창단이 최우수, 군포시장애인합창단이 '여행을 떠나요'를 불러 우수상을 수상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장애인들은 이동의 제약 등으로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앞으로 경기도는 장애인가족을 위한 열린음악회, 장애인 합창대회, 시각장애인 문화체험, 수화경연대회, 장애인 문화활동지원, 장애인음악제 등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프로그램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혜진 기자

▲ 합창대회에 앞서 열린 기념식에서 대회사와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 왼쪽 부터) 박종일 경기도장애인복지회 회장 직무대리,김문수 경기도지사 부인 설난영 여사, 서상목 경기복지재단 이사장, 금종례 경기도의원

▲대상을 수상한 화성시장애인합창단의 공연 모습

▲지난 대회 우승을 차지한 수원시장애인합창단의 공연모습

▲'오페라의 유령'을 공연한 광주시장애인합창단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부인 설난영 여사(오른쪽)가 이천시장애인복지회 이진관 지부장(가운데), 경기도청 장애인복지과 고재학 계장(왼쪽)과 함께 이천시장애인재활작업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무대위로 오르는 경사로가 없어 휠체어를 들어서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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