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섭 경기도의회 경제투자위원

사업성 낮은 고강 뉴타운 지구지정 이끌어 내 주목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서민의 이익 대변에 앞장서 와
국가전략대학원 합격···넓은 안목 가지고 활동하고파 



-경기도의원으로 활동하신지 2년이 넘었다. 그동안의 활동 소감을 말씀해 달라.
=행정에 대한 문제점을 밝혀내고 지적하고 시정하도록 하면서 여러 가지 느낀 점이 많이 있다. 행정절차 등 도의회에 진출하기 전에는 몰랐던 부분들도 알게 되고 실제적으로 의정생활을 하면서 예상치 못한 일들을 접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도의원으로서 역할정립이 되는 것 같다. 초선의원으로서 의정활동에 미흡한 점이 있지만 그만큼 최선을 다해 경기도와 지역구의 발전을 위해 뛰어온 것 같다.


-지역구인 부천 원종·고강 지역의 현안은 무엇인가.
=원종·고강 뉴타운 지구지정에 대해 주민들의 관심이 굉장히 많다. 약 2년 전부터 원종·고강 지역이 뉴타운이 될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많이 했다. 특히 기본설계에서 친환경 도시로 추진하는데 많은 힘을 쏟았다.


또한 부천 오정구 지역의 학교가 노후화 되어 있다. 항공기 소음지역에다 구도심이다 보니 여러 시설이 미흡한데 이 중에서 학교시설을 개선하는데 많은 중점을 두었다. 고강초교에 강당신축, 수주초교는 조리시설개선, 원종초교는 조경시설을 새로 하는 등 학교 시설개선 사업 예산만 15억 정도 되는 것 같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원종종합시장의 아케이드를 바꾸는 등 시설 개선에 2억 예산을 확보했고, 오정산업단지도 매년 도비지원을 하고 있다. 도매물류센터가 앞으로 부천에 들어서는데 추경예산으로 봄에 지원되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 물류센터 건립 등을 통해 유통구조도 개선하고 중소기업들이 산업단지에 저렴한 가격으로 들어 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밖에도 부천시에서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로봇산업의 기술 개발에도 10억 정도 지원이 되고 있다.
경제투자위원회에서 활동하다보니 경제와 관련된 곳에 예산지원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학교 시설 개선은 위원회 소관은 아니지만 교육감, 국장한테 이야기해서 학교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뉴타운 지구 지정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다.
=고강 뉴타운의 경우 친환경적으로 기본설계가 되어 성냥갑같이 지어지는 아파트가 아니라 실개천도 흐르고 공원도 아름답게 조성하는 등 디자인이 잘 되어 있다. 김포공항이 있어 고도제한을 받아 높이 올라갈 수는 없기 때문에 환경과 문화, 예술이 잘 어울리는 곳으로 태어나게 될 것이다. 고강동은 서울과 경계이기 때문에 잘 조성만 된다면 어느 곳보다 좋은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생각된다. 친환경도시로 지정을 받은 곳은 고강지구 밖에 없는데 어느 도시보다 가치가 올라가게 된다.


-고도제한으로 인해 아파트를 높이 지을 수 없다면 그만큼 입주할 수 있는 주택의 수가 줄어들 텐데 원종·고강 뉴타운의 원주민 재정착률은 얼마나 될 것으로 예상하는가.
=원주민들의 재정착률은 100% 가 목표이다. 원주민들도 건축비를 부담해야 하지만 부담하는 비용의 몇 배는 더 이익이 날 것이다. 명품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평당 1천 5백에서 2천만 원을 분양가로 보고 있다. 원주민들의 처음 입주가격이 3백에서 4백만 원 정도 된다.


만약 평당 400만원 주고 입주했다면 건설회사 이익을 챙겨주더라도 건축비가 평당 400만원이면 된다. 그럼 원주민은 800만원을 부담하지만 실제 입주가격은 1천 5백만 원이 넘기 때문에 결국 이익이다. 또한 건축비 부담은 전액 융자가 되기 때문에 금리 계산을 하더라도 이익이 된다. 뉴타운 지역의 아파트를 매각해도 다른 곳에서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원주민의 재정착도 중요하지만 모든 주민들이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고 이익이 남는 사업이다. 현재 뉴타운 지구지정으로 이 지역의 집값이 배 가까이 올라있다. 입주당시 보다 배 가까이 올랐다고 하면 그만큼 뉴타운 지구 지정 효과가 있는 것 아닌가.


여기가 뉴타운 지구 지정이 안되었다면 김포공항으로 인한 고도제한이 있어 계속 낙후된 그 수준에 머무르게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체계적으로 도시설계가 되면 서울과 똑같다고 봐야한다. 도로가 넓혀지면 사통팔달이 되고 지하철이 성곡동, 원종동을 거쳐 가게 되면 접근성이 좋아진다. 원종동은 상업지역으로 탈바꿈해 혁명적으로 바뀌게 된다. 


-고강지구가 뉴타운으로 지정되기까지 숨은 노력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다.
=고강지구가 처음에는 제외되었다. 홍건표 부천시장님과 부천시청의 도시개발과 직원들을 설득했다. 구도심을 개발하지 않으면 영원히 개발이 안 된다. 주민들이 낙후된 지역에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지금도 고강동 지역은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어서 주차전쟁이 일어난다.


이러한 지역을 개발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래서 부천시에서 고강 뉴타운 지구 지정 사업을 경기도에 올렸는데 도시재정비심의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사업성이 떨어져서 해봐야 한계가 있다는 이유였다.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은 나중에 주민간의 반목과 갈등이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탈락된 위기에 놓여있었는데 위원회에 쫓아가서 설득도 하고 김문수 도지사님의 공관을 찾아가서 설득하고 밤에 지사님이 위원들을 불러내어 도와주셔서 이루어 질 수 있었다.


-항공기 소음이 심한 고강아파트를 공원으로 하고 그린벨트를 풀어서 주민을 이주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실현가능한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그린벨트를 대폭 해제하고 있는데 오정구 지역은 농지가 많다. 이 지역의 그린벨트를 풀면 될 것이다. 항공기 소음이 심각한 고강아파트와 은행단지는 이전시켜야 한다. 이전 비용은 주민이 부담해야 하는데 땅값하고 건축비를 부담한다고 하더라도 이익이 남는다.


사실 고강아파트를 공원으로 만들면 땅을 버리는 것이다. 도시계획만 잘 세우면 개인한테 매각해서 그 대금으로 건축비를 부담하면 된다. 시에서 사들였다가 파는 방법이 있고 시민과 직접 합의해서 매입자하고 매입하는 방법이 있는데 시청에서 매입해서 도시계획을 잘 해서 파는 것이 나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그동안 주민들이 오랜 기간 항공기소음에 시달리며 살아왔으니까 정부에서 항공기 소음에 대한 보상으로 그린벨트 매입 대금을 지원해 주어야 한다고 본다. 농지를 풀어서 부지를 준다면 그린벨트를 풀기 전에 수용하고 매각할 경우 평당 100만원의 가격이라고 하면 13만평의 부지 대금인 1천 3백억을 정부에서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투자유치가 많이 취소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정부가 투자유치라고 보는 기준은 MOU체결까지이다. 돈이 직접 송금이 되어야 투자가 이루어지는데 원칙적으로 MOU만 체결을 해 놓고 기업들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협약을 할 때 수도권 지역의 규제가 많다보니 투자가 취소된다. 비분강개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중앙정부가 규제를 완화 해주어야 한다. 


-동방유지 노조위원장 경력 등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을 오랜 기간 해 오셨다. 서민을 위해 한 일에 대해 소개해 달라.
=위원회 소관으로만 본다면 복지와 거리가 있는 것 같지만 우리 주변에는 항상 복지가 있다. 노인, 장애인, 아동, 문화, 교육복지까지 영역이 매우 방대하지 않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항상 서민계층을 대변하면서 살아왔다. 노조활동을 하면서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싸워왔다.


이번에 의회에서 실업대책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실업문제를 해소하는 것은 조금만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인위적으로는 안 되겠지만 일자리 창출을 유도해 냄으로서 어느 정도 될 거라고 본다. 특히 노인 분들은 신체적으로 아픈 곳이 많고 정신적으로는 외로운데 노인복지가 되려면 수당도 중요하지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자리 창출은 중소기업이 살아야 한다. 중소기업육성기금 심의위원으로도 활동 중인데 이다. 중소기업에 금융지원을 하도록 하고 실적이 좋으면 15억까지 지원이 된다. 지금 내수침체로 식당, 미용실 등 소상공인도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여성창업자에게 5천만 원까지 경기도에서 보증을 해주어 돈을 빌릴 수 있는 제도들이 있다.


-노조 자판기나 매점 운영을 장애인이 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 같다.
=지금은 노조자체가 기득권층이다. 예전에는 없는 사람이 노조를 했는데 지금의 노조는 노동귀족이다. 진짜 소외계층은 일이 없는 사람들이다. 매점·자판기 운영 등 부대사업을 노조에서 하려고 하는데 힘에 밀려서 어쩔 수 없이 주게 된다. 그렇다보니 장애인에게까지 몫이 돌아올 수가 없다. 이해관계가 적절히 조정이 되어야 하는데 힘의 균형이 그렇지 못하다.


21세기에는 빈부격차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다. 문명이 바뀌는 것이다. 일자리 있는 사람들이 일자리 없는 사람들에게 배려를 해서 최소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유럽의 사회민주주의국가들을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 상생, 순화, 조정이 우리 사회에 절실히 필요하다. 


-앞으로의 의정활동 포부에 대해 말씀해 달라.
=성균관대학교의 국가전략대학원에 합격했다. 국가전략대학원이 처음 생겼는데 글로벌시대에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서 어떠한 전략이 필요한 지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된다. 외국어 공부도 다시 시작했다. 영어와 중국어 공부를 하는데 나이를 먹다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다. 끝없는 자기 개발을 통해 지역구와 경기도, 더 나아가 우리나라가 발전해 나가도록 큰 그림을 그리면서 성실하게 의정활동에 임해 나가겠다. 지켜봐 달라.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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