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가을 여행, 부천으로 떠나요

보름동안 지구촌 무형문화 대향연 돌입
알찬 가족단위 프로그램 다양하게 준비

  통일신라 헌강왕 대 처용이 아내를 범하려던 역신(전염병을 옮기는 신) 앞에서 자신이 지은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춰서 귀신을 물리쳤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조각상과 캐릭터 퍼포먼스, 풍선아트, 거리자유참가작 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며 필리핀 전통의상퍼레이드가 볼거리를 더해준다.
 
오혜진 기자

  무형문화 관련, 세계 최초의 국제행사인 부천무형문화엑스포가 부천에서 9월 28일 화려한 개막행사와 함께 10월 12일까지 15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2008년에 프리엑스포로 첫선을 보인 부천무형문화엑스포는 세계에서 최초로 열리는 무형문화엑스포로써 지구촌 인류유산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특징으로 태동과 동시에 이미 지구촌에 화제를 불러 모았다.

  지난 9월 28일 오전 10시 행사장 내 휘모리 무대. 개막의 박동을 알리는 부천도당예술단의 길놀이공연에 이어 진행된 개막식은 김만수 부천시장과 김문수 도지사,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 원혜영·이사철 국회의원 등 국내 내빈과 중국 하얼빈, 일본 가와사키시,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시, 미국 등의 해외 내빈 약 1천2백여 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하여 북새통을 이뤘다.

  부천무형문화엑스포의 개최의미를 담은 영상물 상영에 이어 인기 아나운서 오상진씨가 맡아 진행한 이날 개막식은 △김만수 부천시장 등 VIP소개 △박찬수 집행위원장의 엑스포 주요 경과보고 △이 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각계각층의 축하영상 메시지 △김만수 조직위원장의 개막사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 치사 △김관수 부천시의회의장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김만수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과 동시에 무대를 향해 발사된 라인로켓이 무대상단에서 섬광을 내뿜고 폭발하면서 무대 좌우측에 걸린 통천이 이탈되고 엑스포 로고 영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엑스포 개막이 현실화됐다. 식후행사로 개장식 참석자 모두 엑스포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개장식 행사를 마쳤다.

  부천무형문화엑스포에서는 10월의 첫 번째 주말을 맞아 ‘추억의 가을여행’ 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가족단위 프로그램을 여는 등 알찬 축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루디거의 월드뮤직, 어린이 뮤지컬인 노노이야기, 매직콘서트, 줄타기, 필리핀 퓨전 민속공연인 업스테이지 등으로 알차게 꾸며진다.

  이번 축제는 단순히 관람만 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콘서트 등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고객 참여이벤트를 확대, 축제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 줄 계획이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각종 공연을 선보여 가족과 연인이 ‘도심 속 가을여행’을 떠나기에 충분하다. 주요 행사의 일정 및 내용은 다음과 같다

  ▲노노이야기 = 어른에게 인사도 안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뛰는 등 말썽 많은 꾸벅이를 통해 우리 스스로 공동주거생활에 꼭 필요한 기본예절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공연으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 극을 보면서 배우들과 함께 참여하는 어린이 뮤지컬이다.

  어린 꾸벅이의 동심으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어느새 예절에 대해 중요성을 느낄 수 있다. 주 관람 대상인 어린이에게 재미를 주면서 교육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극중 분리수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에는 우리가락을 삽입하여 신나는 장단에 흥을 유발할 수 있도록 했다.

  ▲매직 콘서트 = 관람객들을 환상의 마술세계로 안내한다. 어둠 속에서 펼쳐지는 쉐도우 매직, 규모가 큰 마술도구를 사용하는 일루션 매직, 공중부양 매직인 일루테이션 등은 보는 이의 눈을 의심케 하기에 충분하다.

  ▲루디거의 월드뮤직 = 독일의 고대하프연주가이자 독일에서 최고의 월드뮤직 상을 받은 월드뮤직 전문가 ‘루디거’가 몽골리안 최고의 마두금연주자, 인도 전통드럼 플레이어, 페르시안 전통악기 연주자, 기타리스트인 네 명의 친구들과 함께 켈틱 하프 등 고대 서양악기의 선율과 타악기, 관악기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음악세계를 선사한다.

  유럽과 미주에서 이미 1,500번이 넘는 콘서트를 진행했으며 50개가 넘는 음반을 발표했다. 루디거의 음악은 작은 규모의 앙상블에서부터 대규모의 앙상블(30명이상의 뮤지션과 함께 하는)까지 폭넓은 연주영역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조선줄타기 = 공중 아득한 높이에 매여진 한 가닥 줄 위에서 신명나게 노는 사람, 남사당 줄꾼 권원태 예인이 조선줄타기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무대이다. 줄타기는 줄 위에서 재주꾼이 걸어 다니며 노래하고 춤추고 재담을 하는 재주놀이로 권연태 예인은 영화 ‘왕의 남자’에서 줄타기를 직접 시연하여 전통연희의 재미와 우수성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 바 있다.

  ▲멕시코 마리아치 = 멕시코를 이야기할 때 떼낄라나 정열적인 댄스를 흔히 떠올리게 되지만 이외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마리아치이다.

  마리아치란 레스토랑이나 거리에서 차로 복장에 챙 넓은 솜브레로 모자를 쓰고서 다양한 악기들을 연주하는 악사들을 칭한다.

  마리아치는 보통 음악 장르가 아니라 멕시코 민속음악 전반을 뜻하거나 이 민속음악을 연주하는 악사를 일컫는 것이다. 마리아치가 결혼을 뜻하는 불어의 마리아주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듯이 남녀간의 사랑의 무드를 중요시 하는 음악문화이다.

  ▲강령탈춤 = 황해도 강령지방에 전승되어오던 해서(海西)탈춤의 하나로 일종의 가면극으로 해마다 5월 단오 때 단오놀이의 하나로 행하여지던 민속연희이다. 7마당으로 구성되었으며 등장인물은 모두 20명이다.

  ▲김덕수 전통연희 ‘판’= 김덕수의 전통연희공연 ‘판’은 광대들이 널찍한 마당을 놀이판으로 삼아 음악, 춤, 소리, 연극, 곡예 등을 펼치는 것으로 가장 대중적이며 한국적인 유희를 담고 있는 공연이다.

  판은 열린 공간이다. 관중은 ‘좋다’ ‘얼씨구’ 등의 감탄사나 추임새를 넣어 흥을 돋다주고, 그 흥을 받은 광대들은 더욱 신명나는 공연을 펼친다, 전통과 연대, 광대와 관중, 내국인과 외국인의 구별없이 모두 함께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역동적이 연희를 선보인다.

  ▲처용무 =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는데 처용 가면을 쓰고 추는 춤을 말한다. 궁중무용 중에서 유일하게 사람 형상의 가면을 쓰고 추는 춤으로 ‘오방처용무’라고도 한다.

  통일신라 헌강왕 대 처용이 아내를 범하려던 역신(전염병을 옮기는 신) 앞에서 자신이 지은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춰서 귀신을 물리쳤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조각상과 캐릭터 퍼포먼스, 풍선아트, 거리자유참가작 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며 필리핀 전통의상퍼레이드가 볼거리를 더해준다.
 
오혜진 기자

▲멕시코 마리아치

▲조선줄타기

▲노노이야기

▲김덕수 전통연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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