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슈워제너거 美 캘리포니아 주지사 경기도 방문
경기도-캘리포니아주간 우호협력 증진 양해각서 체결

캘리포니아주를 이끌면서 미국 연방정부보다 먼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법안을 제정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

  ‘거버네이터’로 유명한 아놀드 슈워제너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는가 지난 14일 경기도를 방문, 김문수 지사와 만나 경기도과 캘리포니아주간 우호증진과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공동 노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수원시에 소재한 화성행궁(華城行宮)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함께한 가운데 ‘경기도와 캘리포니아주간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경제, 사회, 교육, 정치적 협력관계를 더욱 긴밀히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캘리포니아주는 과학기술 분야의 육성과 발전 및 공공과 민간부문에서의 사업교류와 투자 확대를 위해 구체적 실행방안을 모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 경제, 지역문제에 대한 정보공유, ▲ 쌍방무역 및 투자, 사업기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망 기업에게 정보 제공 및 지원 ▲ 과학기술 및 경영학 분야의 의견교환을 위한 교수 및 연구원, 학생에 대한 교육기회 모색, ▲ 국제무역 및 투자활동 지원을 위한 전략과 정책의 공유 등을 실천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캘리포니아주는 총생산이 1조 8,468억불(2008년)로 경기도는 물론 우리나라(8,325억불, 2009년)보다 크며, 140개 이상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고 우리 교민 및 한인이 62만명 이상 거주하고 있어 우리나라와는 모든 면에서 매우 밀접하고 중요한 지역"이라며 "이번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우호협력 체결은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미국과의 교류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해 8월 LA에 경기비즈니스센터를 개소하여 도내 기업들의 캘리포니아 지역에 대한 마케팅을 지원해 오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아놀드 슈워제너거 주지사의 경기도 방문을 우리의 전통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행사장소를 화성행궁(華城行宮) 내에 위치한 ‘낙남헌(洛南軒)’에서 전통방식으로 진행했다.

  경기도립 국악단이 행사 연주를 맡았으며, 전통복장을 한 수문장이 각 정문을 호위,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를 맞이했다. 화성행궁은 정조 임금이 현륭원(顯隆園, 사도세자의 묘)에 전배(展拜)하기 위하여 행행(幸行) 때에 머물던 임시 처소이며, 낙남헌은 임금이 잔치를 베풀거나 과거 급제자에게 합격증을 내려주던 행사장소로 일제에 의해 훼손되지 않고 남아있는 건축물 중 하나다.

  한편, 이번 아놀드 슈워제너거 주지사의 경기도 방문은 지난해 3월 캘리포니아를 방문했던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요청에 따른 답방이다.

  당시 김 지사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경기도 방문이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한국교민들의 큰 자랑거리는 물론, 경기도 - 캘리포니아 양 지역간 교류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경기도 방문을 권유했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코난’, ‘터미네이터’ 등 액션영화로 유명한 배우였으며, 2003년 10월 제38대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당선되고 2006년 11월 재선되었다. 캘리포니아주를 이끌면서 미국 연방정부보다 먼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법안을 제정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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