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체육대회, 대단원의 막 내려

경기도 5연패 달성... MVP에는 수영의 김지은 선정
개최지 대전시, 간발의 차로 인천 제치고 3위 차지
양궁 이홍구 6관왕...사격과 양궁에서 신기록 쏟아져

  “다함께! 굳세게! 끝까지!”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9월 6일부터 대전광역시 일원에서 펼쳐진 제3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열전 속에 지난 10일 막을 내렸다. 닷새 동안 열띤 경쟁과 함께 우정을 나눴던 6,750여명의 선수단은 충무체육관에서 폐회식을 갖고 내년 개최지 경남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폐회식은 식전행사, 공식행사, 화합 공개행사로 나뉘어 열렸으며 오후2시 40분부터 1시간 40분 동안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 윤석용 회장, 대전광역시 염홍철 시장 등 주요인사와 선수, 관중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시ㆍ도 종합순위에서는 경기도가 209,361점(금136 은112 동109)으로 5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서울특별시가 185,434점으로 뒤를 이었다. 개최지 대전광역시는 막판 선전으로 158,660점을 기록하며 지난 3월 장애인실업팀(역도/배드민턴) 창단 후 약진을 거듭한 인천을 간발의 차로 앞서며 3위를 차지했다.

  기자단이 뽑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은 참가한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5관왕에 오른 장애인수영의 “얼짱” 김지은(부산)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모범선수단상은 전라남도에게, 전년에 비해 가장 많은 순위 향상을 이룬 선수단에게 수여하는 성취상은 대전광역시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외에도 광주광역시가 입장상을, 강원도가 격려상을 수상했다. 신인선수상에는 육상 남자단거리에서 2관왕을 차지한 오태일(서울)이, 지도자상에는 대구 육상팀의 김우근 감독과 경남 사격팀의 이진화 감독이 각각 선정됐다.다관왕도 많이 탄생했다.

  개회식 성화봉송의 최종주자로 나섰던 양궁의 이홍구(대전)가 6관왕을 차지하며 최다관왕에 올랐고, MVP를 수상한 김지은(부산)을 비롯하여, 육상의 임학수(강원), 양궁의 김지현(광주), 수영의 조원상(경기)과조민경(부산), 사이클의 고병욱(서울)이 각각 5관왕에 올랐다. 이밖에도 여자 양궁의 이화숙(경기)을 비롯한 16명의 4관왕이 탄생했다.

  지난 3월 열렸던 밴쿠버장애인동계올림픽에서 출전했던 선수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장애인크로스컨트리의 국내 최강자 임학수(강원)는 400m T13을 비롯한 남자 육상 5종목에 출전해 5관광에 올랐고 휠체어컬링대표팀 주장 김학성(강원)은 남자육상 투척종목인 원반던지기, 창던지기, 포환던지기 등 3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같은 컬링대표팀의 ‘홍일점’ 강미숙은 론볼 단식과 혼성4인종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사격과 양궁에서 신기록의 행렬이 이어졌다. 사격에서는 비공인(이하동일) 세계신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대회 첫날인 6일 열린 사격 남자 공기소총 입사 단체전 R1 SH1에서는 1·2·3위를 차지한 경기·충남·경남이 나란히 종전의 세계기록(중국 1754점)을 갱신하며 3개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대회 이튿날 열린 혼성공기소총 복사 개인전(R5 SH2)에 참가한 이지석(경기)은 706.8을 쏴 리스틱프라갠(세르비아)이 보유하고 있던 종전기록을 0.2점 갱신하는 비공인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양궁에서는 여자 리커브 50M 개인 ARST에 출전한 이화숙(경기)이324점을 기록하며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종전기록(320점)을 4점 갱신했다.

  이외에도 양궁 남자 리커브 70M 개인 ARW2의 이홍구(대전)와 사격 혼성 공기소총 복사 단체전(R3 SH1)의 충북팀이 세계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총 5개의 세계신기록과 2개의 세계타이기록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종목들에서 신예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장애인체육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탁구 TTL5의 김기영(대구)은 남자 단식 TT5 결승에서 베이징장애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은창(대전)을 꺾는 이변을 연출한데 이어 복식과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해 3관왕을 차지했다. 남자 컴파운드 ARW1에 출전한 김지현(광주)은 70M·60M·50M·30M 개인경기와 개인종합에서 5관왕에 오르며 새로운 스타의 등장을 알렸다.
오혜진 기자 /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대회장(왼쪽)과 대회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김지은선수

▲볼링 경기 모습

▲당구 경기 모습

▲파크골프 경기 모습

▲골볼 경기 모습

▲사각축구 경기 모습

▲사격 경기 모습

▲휠체어 농구 경기에서 선수들이 볼을 다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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