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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기기 전문 사회적기업 (주)이지무브 창립식 개최
현대차그룹 투자...이동관련 보조기기 생산 및 판매
취약계층 40%이상 고용하는 등 이익은 사회에 환원

  장애인과 노인 보조기구를 생산하는 사회적기업 이지무브(대표이사 오도영) 창립식이 지난 17일 안양시 안양5동에 위치한 현대빌딩에서 열렸다. 이정훈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창립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윤여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최대호 안양시장 등이 참석했다.  오도영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지무브 창립식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지무브는 사회적기업의 한국형 성공적 모델을 기원하며 장애인과 노인 등 많은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6월 설립되었다"며 "이지무브가 보조기구의 국산화를 통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고, 취약계층 고용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보조기구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사회적기업 이지무브를 통해 신체적 어려움을 가진 분들에게 충분한 사회적 서비스가 제공될 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에게는 지속가능한 일자리가 창출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보조기구 국산화를 통한 글로벌 사회적기업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그룹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축사에서 "사회적기업은 착하고 기술이 좋아야 할 수 있다"며 "이렇게 좋은 기업을 설립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경기도에서는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렇게 좋은 기업이 안양에 온 것에 대해 가슴이 떨린다. 지금은 고용창출을 열심히 하는 분들이 애국자가 아닌가 생각을 한다. 또한 사회적 기업을 위해서 노력해 주고 관심가져주시는 착한 일을 해주시는 분들이 진정한 애국자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안양시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해서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축사했다.

  장의성 고용노동부 고용서비스정책관은 "사회적기업을 위해서 사회 전반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현대차그룹이 보조기기를 생각하는 이지무브를 설립하고 전체 근로자의 40% 이상을 취약계층으로 고용한다고 하는데 아주 든든하다"며 "앞으로 고용노동부에서 현대차그룹의 사회적기업 설립을 적극 협조해 정부와 기업, 지방자치단체, 사회적기업 간에 협력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러고 축사에서 밝혔다.

  행복한 동행 오길승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정말 감개무량하다. 만으로 55세인데 어릴적 소아마비에 걸려서 평생을 장애인으로 살아왔다"며 "보조공학도 중요하지만서비스전달체계도 중요하다. 아무리 첨단기능을 가지고 있어도 소비자가 접근이 불가능하다면 소용이 없다.

  그러한 면에서 보조공학서비스센터를 설립해 저변이 깔리고 이처럼 적절한 시기에 현대차가 좋은 마음을 가지고 이지무브를 설립하는 등 전달체계, 산업화, 첨단기술 보유 등 보조공학 기기 분야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여건들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념식이 끝난 뒤 이지무브 전시매장을 참관하고 제품을 시연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3층에 위치한 이지무브 전시매장을 둘러본 김문수 지사는 "전시장이 3층에 있으면 장애인이나 노인의 접근이 힘들다"고 윤여철 부회장에게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으며 매장에 전시된 제품을 꼼꼼히 둘러보며 가격과 기능, 작동방법 등에 대해 세세하게 물어보았다.

  현대자동차가 출자한 사회적기업 이지무브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보조기기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고 신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이지무브는 다양한 보조기기 중 이동(mobility)과 관련 보조기기의 생산, 판매 및 수출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운전보조장치를 개발하여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국내외 장애인 및 노인의 자립생활 및 이동권 증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보조기기의 연구개발과 생산 그리고 아직 미흡한 국내 보조기기 관련 A/S를 극복하기 위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통해 국내 보조기기 산업 발전과 해외 시장 진출에도 앞장 설 계획이다.

  또한 이지무브는 사회적기업의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영업이익의 3분의 2이상을 사회적 목적 등에 사용하게 되며 2012년까지 약 200명 이상을 고용하되, 이 중 40% 이상(80명)을 취약계층으로 고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미니인터뷰 > 오도영 이지부므 대표이사

 "이익 발생하면 도내 노인과 장애인에 혜택"

▶이익이 발생하면 경기도의 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봉사할 계획도 가지고 있는가.
▶이지무브를 만들기까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2008년부터 이지무브 설립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사회적 기업을 만들겠다고 하는 강한 의지가 있었는데 다행히 궁합이 잘 맞았던 것 같다.

   현대차그룹을 설득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다만 대기업이 투자를 해서 만든 사회적 기업이 우리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런칭할 때에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제도적인 장벽이 있었다. 특히 30대 기업이 사회적 기업을 하려면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중간 중간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잘 해결해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판로 확보와 관련된 전략이 있는지.
  =이 분야에 제조업을 하는 기업이 20%도 안된다. 규모가 작은 곳이 많아 가격이 높은데 조금씩 팔리다보니 손익분기를 맞추기 위해 마진을 남기기 위해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규모가 영세해 as가 안 되는 문제점도 안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제도업기반이니까 더 좋은 물건을 만들어 내고 보조기구가 거치는 많은 유통단계를 줄여서 좋은 물건을 전국에 있는 총판을 통해 1단계만 거쳐서 소비자들이 살 수 있는 것이 주요 전략이다. 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경력이 주로 장애인 분야에 있었기 때문에 기업 등을 통해 자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력하고 있는 것은 수출이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 주력제품은 운전보조장치가 아이템이고 이동과 관련된 제품은 모두 대상으로 하고 있다.

 

  우리 나라 시장에서는 주로 평범한 형태의 휠체어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큰 업체는 중국 등에 공장을 두고 있다. 비싼 장비들을 국산화시켜서 멋지게 만들어 수출하려고 한다. 목재제품이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본다.

▶전시장에는 자동차 관련 제품은 없는데.
  =올해 부터 내년까지 연구개발기간이다. 운전보조장치는 전 세계에서 독일하고 미국밖에 안한다. 한 세트를 구입해서 오려면 5천만원에서 8천만원정도 든다. 사가지고 와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현대차그룹과 같이 해서 자체기술로 연구개발을 하게 된다.

  1년 반에서 2년 정도 걸리는데 그 제품이 나오면 매장에도 전시해 놓고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내수와 수출모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취약계층 고용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장애인 분야에 있었기 때문에 장애인에 대한 애정이 있다. 되도록이면 장애인을 많이 고용하고 싶다. 노인과 여성가장 등 취약계층 가운데 기회가 없어서 못 한 분들이 계신다면 언제든 문은 열려있다. 별도의 직종을 구분해서 인원을 정해놓지 않았다.

▶경기도와 MOU를 체결했는데 특별한 지원이 있었는지.
  =경기도가 이지무브를 유치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앞으로 경기도에 공장도 이전할 것이다. 이러한 기업이 경기도에 있다는 것이 좋기 때문에 여러가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우호적인 관계로 도움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협약만으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 행사에 노인이나 장애인이 참석하지 않은 것 같다.
=이 행사는 이지무브를 창립하기 위해 노력한분들만 모셔서 최소한의 규모로 하려고 했다. 사회적 기업이 너무 요란하게 하는 것도 그렇고 잘 해서 성공을 해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 열심히 해서 다른 방식으로 알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익이 발생하면 경기도의 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봉사할 계획도 가지고 있는가.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이익이 얼마나 발생할지에 대해서 예단할 수 없다. 이익이 생기면 주주총회 등을 통해 결정하겠지만 경기도에 있는 만큼 도내 노인과 장애인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생각한다.

 정리=오혜진 기자  

▲ 내빈들이 전시매장을 둘러보며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왼쪽 끝부터 김문수 경기도지사, 최대호 안양시장, 오승길 행봉한동행 대표이사, 오른쪽 끝부터 오도영 이지부므 대표이사 윤여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이지무브 전시매장 전경

▲휠체어와 실바카카 전시되어 있다.

▲ 방문객들을 위한 카페테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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