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장애인의 날」기념식 개최

  제30회 장애인의 날(4.20.) 기념식이 4월 20일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편견, 부끄러움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라는 슬로건 하에 장애인과 가족 등 6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운찬 국무총리,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과 장애인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이날 기념식에서는 장애인인권과 복지향상을 위해 헌신한 故 이익섭(李翼燮, 시각장애 1급) 前 연세대학교 교수에게 국민훈장 황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이밖에도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는 태림어패럴 윤종렬(尹鐘烈, 남, 58세, 지체장애) 대표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는 등 모두 10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이 전수됐다.

  또한 시각장애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엑스비전테크놀로지 대표인 송오용(宋五用, 남, 38, 시각장애1급)씨와 전통자수공예가로 30여 년 외길을 걸어온 이정희(李貞姬, 여, 46세, 지체장애1급) 등 장애인 5명이 올해의 장애인상(메달 및 증서, 상금 각 1,000만원)을 수상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서울대 총장 재직 시절 처음으로 특별전형을 통해 시각장애인을 입학시킨 일과 장애인용 엘리베이터와 장애인지원센터를 설치한 일을 보람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정 총리는 "지난해 등록된 장애인은 모두 240만명으로, 장애인 등록제도가 도입된 20여년 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이보다 더 중요한 변화는 장애인 정책이 '시혜와 배려'에서 '권리와 참여'로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뀐 점"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스스로 일할 수 있는 분들께는 일자리보다 더 중요한 복지가 없다”며"  정부는 '장애인 일자리 전문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개인별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총리는 "정부는 지난해부터 확대 시행중인 장애인차별금지법을 계기로, 제도뿐만 아니라 잘못된 인식 자체를 바꿔나가고 있다"면서 "정부는 장애인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지난 3월 벤쿠버 동계장애인올림픽대회 휠체어컬링 은메달 리스트인 김학성(남, 지체장애)씨와 2010년도 쌍용곰두리장학생인 김가람(여, 청각장애) 씨가 모두 13개항에 이르는 장애인 인권헌장을 낭독했다. 

  또한 지난해 Mnet '슈퍼스타K'에서 시각장애에도 불구, 감동적인 노래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던 김국환 씨(곡명 : 안보여)와 국민가수 인순이 씨(곡명 : 거위의 꿈)가 장애인의 날을 축하하는 무대를 펼쳤다.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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