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돌보미 1만5천명 위촉, 위기가정 발굴망 보다 촘촘하게 확대
경기도쪾17개 민간병원 · 수원지방변호사회 · 경기도약사회 ‘무한돌봄 MOU’

경기도가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이 시행 100여일 만에 민간이 대거 참여하는 ‘범도민 캠페인’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9일 경기도는 갑작스런 위기에 봉착한 가정이 수치심에 ‘무한돌봄사업’ 신청을 망설이는 일이 없도록 해당 주민과 가장 가까이 사는 자원봉사자, 부녀회원, 통리장 등 1만5천명을 ‘무한돌보미’로 위촉해 ‘위기가정 발굴망’을 더욱 촘촘하게 하는 ‘무한돌보미 발대식’을 경기도중소기업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무한돌보미’로 위촉된 각 시군 지역복지협의체 위원, 노인·장애인·사회복지관장, 자원봉사자, 통리장 등 1만5천여명 중 600여명이 대표로 참석했다. 이들은 무한돌봄 미션인 ‘생계비가 없어 굶는 사람이 없도록’, ‘돈 없어 병원에 못하거나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돈 없어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적극 동참키로 했다.


특히 도는 이날 발대식에 이어 도내 민간 의료기관, 수원지방변호사회, 경기도약사회 등과 ‘무한돌봄MOU’를 맺었다.이에 따라 이 협약에 참여한 의료기관(대한병원협회, 경기도병원회,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톨릭대학교 성가병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동국대학교 일산불교병원, 순천향대학교부천병원, 아주대학교의료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원광대학교 산본병원,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경기도립의료원)은 무한돌봄 의료지원대상자에 대하여 ‘본인부담금의 비급여 진료비’ 20%를 감면하게 된다.


수원지방변호사회는 무한돌봄대상자에게 필요시 무료 법률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소외계층 및 복지시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키로 했으며, 경기도약사회는 대상 가구에 대해 건강상담, 사랑의 키트(구급약) 전달 등 약사분야를 지원키로 했다. 현재 수원지방변호사회의 회원수는 421명. 경기도 약사회 소속 약국은 도내 4,200개가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기존 제도로 돕지 못했던 계층과 계속 늘고 있는 위기가정을 경기도와 민간이 하나 되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자”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1,793가구에 16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도 도와 시군비 315억원을 예산 편성하여 2,517가구에 그동안 16억원을 지원했다. 경기도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 ‘경기도 저소득주민의 생활안정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지난 1월에는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기복지미래재단과 MOU를 체결 공공부문에서 지원하기 어려운 경우도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또 종교계·학계·사회단체 등 37명을 ‘위기가정 무한돌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으며, 무한돌봄센터(무한돌봄T/F팀 구성)를 운영하고 있다.한편 경기도가 시행중인 무한돌봄사업은 경제상황 악화로 위기에 처한 가정과 함께 학대, 유기, 이혼, 자살 등이 증가하면서 위기상황으로 가정해체로 이어지지 않도록 위기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생계비, 의료비, 교육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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