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경기 체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말 수원에 이어 15일 의정부에서 일일 택시기사 체험을 하며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김 지사는 이날 오전6시40분 의정부시 가능동의 B상운에 도착해, 파란색 와이셔츠와 줄무늬 넥타이 등 택시운전 기사복장을 갖추고 배정된 택시의 간단한 조작방법 등과 거스름돈을 챙겨 운행에 나섰다. 이날 12시간 택시를 몰며 번 돈은 사납금 7만8천원을 제외한 1만 600원으로 지난번 수원에서 번 돈 2만4천원의 절반 수준.


점심식사를 위해 의정부3동의 한 음식점에 들른 김지사는 택시기사 30여명과 함께 식사를 하며 업계의 애로사항을 꼼꼼히 메모하며 청취했다. 김지사는 “요즘 택시를 타는 손님들이 적은 것 같다”며 “지난 번 체험때도 느꼈지만 경기가 얼어 붙어있음을 절실히 느낀다”고 말했다.


택시기사들은 “한 달에 80만원 벌기도 힘들다”며 “그래도 경력을 쌓아 개인택시면허를 취득하겠다는 기대때문에 일을 그만두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지사는 식사를 서둘러 마친후 다시 사납금 7만8천원을 채우기 위해 오후 7시까지 택시를 더 운행했다.


오혜진 기자

저작권자 © 경기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