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소사구, 무한돌봄 수혜자 감사 편지 화제

부천시 소사구(구청장 한중석)에 몰락한 한 가장이 무한돌봄사업의 수혜를 바탕으로 마지막 인생 재기를 다지는 의미를 담은 편지 한 통이 전달돼 화제가 되고 있다.“황석영 작가가 언급한 ‘개밥바라기’가 되지 않기 위해 몸소 발버둥을 쳐왔던 삶이었지만 부족한 능력과 역량, 겁 없이 다가선 삶의 나이테가 무력한 인생임을 실감케 합니다.


그래도 살아야만 하는 인생이기에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실망과 포기를 접고 마지막 삶을 개척해보려고 여러 방면을 꼼꼼히 짚어보곤 합니다. 보내주신 지원금은 잘 받았습니다. 우선 끈긴 난방과 공과금 및 식생활을 해결하려합니다. 고맙습니다.“위의 글은 무한돌봄사업 수혜자가 소사구 주민생활지원과 홍아영 담당 직원에게 보내온 편지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소사구 괴안동에 거주하고 있는 3인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다. 30여 년간 군에 납품하는 사업에 종사 해오다 부도로 인해 채무 독촉에 시달리며, 도망자의 인생을 살아오다 설상가상으로 병상에 있는 아내, 아들마저 사업부도로 손자까지 맡아야 했던 삶에 경비 일로 가까스로 생활을 꾸려왔으나, 그것마저 실직된 상태에서 66세의 적지 않은 나이의 가장 삶 자체는 오직 절망뿐이었다는 것이다.몰락한 한 가장에게 작은 희망으로 다가선 것은 다름 아닌 경기도의 무한돌봄사업이었다.


딱한 상황을 전화로 접한 소사구의 홍아영 담당자는 만사 일을 뒤로 한 채 곧 그 가정으로 향했다. 홍 담당자는 가구주의 실직, 월세미납, 도시가스요금 및 손자의 급식비 미납 상황을 확인한 후 경제적인 어려움이 심각한 무한돌봄사업 지원대상임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전했다.홍 담당자는 불가피한 사유로 주소지와 거주지가 상이해 법적인 혜택을 부여 할 수는 없어 긴급생계비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신속한 대책을 마련 해 줬고, 초등학생인 손주에 대해서는 방과 후 학습이 가능하도록 지역아동센터에 특별한 당부와 함께 연계 해주는 세심한 배려까지 마쳤다.


소사구 주민생활지원과 김태산 과장은 “무한돌봄사업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를 일치시키도록 해 법적인 혜택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신용회복을 통해 채무독촉에서 자유스럽도록 함은 물론 지난 경력과 건강상태를 고려해 생계를 유지해 나갈 일자리 확보와 사후관리까지 포함된다”고 말했다. 한 통의 전화 사연을 일반민원으로 쉽게 흘려듣고 곧 바로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더라면 3명의 가족은 보다 위기상황에서 빠져 나오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66세 한 가장의 기구함 삶에 실 낫 같은 희망으로 재기발판을 마련해준 사례는 바로 경기도의 무한돌봄사업 취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모든 업무에 우선하여 처리한 역동적인 실천의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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